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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단편소설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1945년 해방을 맞이한 이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일어난 6.25전쟁은 우리 민족이 살아갈 삶의 터전을 대부분 

    빼앗아 버리고 말았다. 전쟁으로 인해 전국토는 황폐해졌고, 공장.발전소.건물.교량.철도 등의 경제시설도 

    흔적조차 없을만큼 사라져 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 들어선 1961년 5.16 군사쿠테타로 들어선 군사정권은 

    공업화를 우선적으로 해서 경제성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갔다. 전쟁 이후 폐허가 된 우리나라를 단기간에 중진국의 반열로 끌어올리는

     정책은 결과적으로 눈부신 성장을 하고 수출도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되어 전쟁의 상처를 그나마 지우는 듯 보였다.

    그러나 성장만큼의 그늘도 존재하는 법이듯 비약적인 성장 뒤에는 노동자와 피지배계층의 아픔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부분은 부랑노동자와 도시 빈민 그리고 노동자의 삶이 실질적으로 문학 작품 속에 등장하게 된다. 

    눈부신 발전만큼 그늘도 깊었기에 조세희의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그 시대 도시노동자의 아픔이

    고스란히 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어느날 갑자기 퇴거 통보를 받은 주인공은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에서 대부분의 등장인물은 실명으로

     존재하지만 유일하게 이름이 존재하지 않는 인물 즉 난장이가 된다. 

    수도 파이프 수리공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난장이 아버지와 인쇄소 제분 공장에 나가는 어머니 그리고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었지만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그만두고 인쇄소에 나가는 두아들 영수와 영호 그리고 막내 영희 이렇게 다섯 식구로 이루어진 

    가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사랑가던 이들 가족에게 어느날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무허가 건축물을 헐겠다는 내용이 담겨이쓴 철거 계고장을 받게 된다. 물론 철거민들을 위해 지어진 아파트 입주권이 

    나오지만 가난한 철거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권을 팔아서 변두리나 시외로 세를 얻어 

    나가지만 영수네는 세든 사람의 전세금을 내주려고 이웃집 명희네에서 돈을 빌렸다. 그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입주권의 가격이 조름이라도 더 

    오를때까지 버텨야만 했고 다행히 시가보다 높은 가겨에 팔려서 빌린 돈을 갚고도 십만원이나 남았고 그 돈으로 가족들은 철거민들이 

    몰리는 성남으로 이사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바로 그날 난장이 아버지와 막내 영희가 집을 나가고 남은 가족들은 그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노력하다 결국엔 남은 세식구만이 이사를 결정한다. 집을 나온 영희는 자기네 입주권을 사간 부동산 업자를 따라서

    간 뒤 부동산업자의 비서이자 동거인으로 살면서 입주권을 되찾을 기회만을 엿본다. 

    그러던 어느날 영희는 부동산 업자의 금고를 뒤져 입주권과 약간의 돈을 훔쳐 도망쳐 나온 뒤 주택공사로 달려가 난장이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파트에 입주할 수속을 마친다.  집에 돌아오니 가족들은 이미 떠나고 아버지는 굴뚝에서 떨어져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는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공의 주된 갈등은 가진자와 못 가진자의 대립으로 인해 성장기 시대에 겪어야 했던 대부분 도시 노동자의 

    아픔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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