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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한지 벌써 35년이 흘렀지만, 영화는 여전히 고풍스럽고 감동적이고 훌륭하다. 시스터 액트를 연출한 에밀 아돌리노가 감독을 맡고 영화 OST는 1988년 제6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오리지널 송으로 수상했고 같은 해 제45회 골든 글로브시상식 주제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988년의 새해 첫날 개봉했다. 어렸을 때 [더티댄싱]을 보면서 춤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대부분의 인기 댄스영화는 당시 유행했던 댄스를 그대로 보여주며 히트를 치는데 [더티댄싱]의 경우에는 60년대 파트너 댄스가 유행했다는 걸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다.  춤을 배우며 사랑을 키워가는 댄스 선생님과 댄스 병아리의 이야기이다. 

     

    파트너 댄스영화의 초석 더티댄싱 줄거리 

    영화의 시작은 1960년대  여름휴가를 보내려고 어김없이 켈러만 산장을 찾은 하우스만 네가족. 그곳은 부유한 사람들만 찾는 고급 휴양지나 다름이 없었다. 산장의 주인 켈러만은 그곳 청년들을 소개하고 사교모임같은 형국이다. 아빠가 하라는데로 늘 했던 베이비는 켈러만에게 소개받은 닐과 흥미없는 춤을 춘다. 그런데 그때 멋드러지고 강렬한 춤으로 이목을 끄는 커플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농염한 춤이 손님들을 방해한다며 켈러만은 곧 그들의 춤을 멈추게 한다. 그날 밤 한가롭게 산장 주변을 산책하던 베이비는 잡일을 하던 빌리를 도와주고 일반손님은 출입하지 못하는 은밀한 장소에 가본다. 그곳은 산장에서는 출 수 없었던 그야말로 댄서들이 자유롭게 춤을 추는 공간이었다. 그때 방금 전 멋진 춤 솜씨를 보이던 커플도 찾아온다. 그들의 자유로운 춤사위를 부러운 듯 열심히 관찰하는 베이비에게 눈이 마주친 쟈니가 함께 춤을 추자며 손짓하고 얼떨결에 그에게 춤을 배우는 베이비. 어느 덧 자신도 모르게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춤에 흠뻑 빠진 그녀는 쟈니가 떠나고도 한참이나 들떠 보인다. 다음날 켈러먼이 소개해 준 청년 라비와 가까워진 어느새 언니를 보게 되고 언니와는 달리 닐과 함께 하는 데이트가  흥미가 없던 그녀. 우연히 숲 속에서 울고있는 페니를 발견한다. 함께 데이트를 했던 닐이 모르게 페니가 있는 곳을 빌리에게 알린다. 거기에 알고 보니 페니를 곤경에 빠트린 남자가 빌리라는 걸 듣게 된다.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이 생계가 빠듯했던 페니를 도우려고 베이비는 아빠에게 부탁해 수술비를 구해 온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페니가 없는 동안 공연을 해야 할 댄서까지 구해야 했고 비웃듯이 베이비에게 댄스파트너가 될 수 있겠냐는 농담에 빌리는 수락한다. 어쩔 수 없이 페니 대신 댄스 파트너에 도전하게 된 베이비는 그동안 춤은 학교에서 배운 사교춤이 다였고 아예 춤을 모르던 베이비에게 기초부터 가르치기 시작한 쟈니. 그는 리듬을 타는 방법을 알려주며 서서히 춤에 눈을 뜨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녀를 믿지 못했던 그는 가장 어려운 기술을 알려 주지 않아 베이비가 화를 내고 이젠 제법 그나마 실력이 나아진 그녀에게 제일 힘든 기술인 리프트를 가르쳐 주려 한다. 제일 어려운 리피트 기술은 물 속에서가 좋다며 연습을 하고 그러는 사이 풋풋한 감정을 키워가는 두사람. 그러고 마침내 연습했던 댄스를 펼칠 첫 무대에 오르고 그녀는 서툰 춤 솜씨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그런 그녀에게 쟈니도 점점 빠져든다. 힘겨웠던 첫 공연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그 시각 수술을 받았던 페니에게 일이 생긴다. 무면허의사에게 엉터리 수술을 받아 사경을 헤메고 있던 페니를 보고 베이비는 무작정 의사인 아빠를 모셔온다. 두 사람이 가까워질수록 서로의 입장 차이는 오히려 더욱 크게 느껴진다.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한탄하던 쟈니.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깊어졌고 그들은 곧 춤으로 막막한 현실을 피해본다. 둘의 사랑이 깊어진 어느날 닐에게 현장을 들켜버리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페니를 곤경에 빠트린 라비에게도 발각된다. 라비는 쟈니에게 비아냥거리며 말을 하고 라비의 가벼운 말놀림을 참지 못한 쟈니가 주먹을 휘두르고 때마침 그때 그 시각 베이비와 함께 있었던 그가 억울하게 도둑으로 몰린다. 쟈니의 결백을 증명키 위해 아빠에게 실망을 안기는 베이비. 그녀의 고백으로 쟈니는 억울한 누명을 벗었고 하지만  산장 주인이 쟈니에게 댄스교사를 그만두게 만든다. 짧지만 강렬했던 둘의 사랑은 결국엔 쟈니가 떠나 아쉬워진다. 여름휴가를 위해 찾았던 산장 그곳의 마지막 밤을 위한 파티는 개최되고 모든 사람들은 첫날처럼  따분한 행사를 지켜 본다. 하우스먼 가족이 앉은 자리를 지나가던 라비를 아빠는 불러 세운다. 얘기를 하던 중 아빠는 페니를 곤경에 빠트린 진범이 이제야 라비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때 떠났던 쟈니가 파티장에 들어선다. 그리고는  곧장 베이비에게 다가가 산장에서  마지막으로 하는 자신의 공연을  마치고 싶던 쟈니는 베이비의 손을 이끌고  무대에 오른다. 영화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두 사람의 멋진 공연에 손님들도 즐거워 한다. 댄서들이 숨어서 추던 그 관능적인 춤에 신분과 상관없이 모두가 흥겨워한다. 그리고 마지막 춤의 하이라이트 리프트를 성공시킨다. 

    더티댄싱의 감상 및 제작자들

    엘레노어 버그슈타인 작가와 에밀 아돌리노감독이 만든 더티댄싱은 작가인 버그슈타인이 10대때 부모님과 함께 갔던 고급리조트를 찾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제작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골프를 치는 동안 사교 댄스를 배웠던 기억으로 썼다고 한다. 40번 이상의 거절을 받은 뒤 드디어 에밀 아돌리노감독을 만나서 영화가 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스터액트]를 만든 춤+노래+코미디에 탁월한 감독이다. 80년대 청춘들의 과감한 도발과 금지된 춤을 춤으로써 기성세대에게 저항하는 반항정신을 보여 준다. 사실 당시로서는 금지되어 있던 부분들 낙태와 부모에게 반항하는 모습이 들어있어 광고주들에게는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상류층의 가식을 꼬집는 설정을 삭제하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겠다는 광고주들에게 작가는 거부를 하고 때마침 뉴욕타임즈에 [1963년 캐츠킬 산장에서의 로맨스]라는 타이틀로 제작 소식 보도가 나자 영화에 지지를 보낸 젋은 관객들의 N차 관람까지 이뤄지며 히트를 친다. 결국 보고 나면 드는 느낌은 춤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 영화이다. 35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 봐도 촌스럽지 않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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