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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의 감정은 무엇일까... [인사이드 아웃] 줄거리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의 이름은 라일리이다. 그런데 라일리의 머릿속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아일리의 머릿속에는 기쁨 이가 있고 기쁨 이가 활동하게 되면 라일리는 웃게 된다. 우울하게 생긴 친구는 슬픔 이로 엄마 아빠가 겪는 난청과 두통의 일등공신으로 주로 우는 감정을 나타낸다. 라일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친구는 소심이로 조심스럽게 생활을 하게 만든다. 속눈썹이 긴 친구는 녹색으로 까칠이이다. 붉은 컬러를 가진 친구는 버럭 이로 화를 낸다. 어린 라일리의 머릿속에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는 친구는 당연히 기쁨이 이고 라일리의 핵심 기억 역시 모두 기쁨의 색으로 칠해져 있다. 이것들이 모두 모여서 라일리의 성격을 형성한다. 더불어 라일리에게는 엉뚱 섬 우정 섬 정직 섬 가족 섬이 있다. 어린 라일리가 어떤 성격인지는 대충 보일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어렸을 때는 이랬으니까 이해가 된다. 하지만 원래 변화란 갑작스럽게 찾아오고 그다지 달갑지 않은 법이다. 게다가 이건 별로 좋은 변화가 아닌 것이 새집으로 이사한 라일리에게는 별로 좋지 않은 일들만 일어난다. 집은 외관만큼 실내도 엉망이고 게다가 동네에선 끔찍한 브로콜리 피자만 팔고 있다. 기쁨 이가 어떻게든 분투를 해 보지만 쉽지 않다. 시퍼런 슬픔 이가 자꾸 튀어나와서 라일리의 감정을 가라앉힌다. 처음 등교하는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낯선 이들에게 자기소개를 하기란 영 난감한 게 아니다. 이 어색한 상황을 타개해 보고자 기쁨 이가 노력했지만 슬픔 이가 기억을 건드려 전에 있던 학교의 일이 떠올라 또다시 우울해진다. 결국 파란색 즉 우울의 핵심 기억까지 생겨 버렸다. 기쁨 이는 이 상황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이 상황을 슬픔이 또한 용납할 수 없어 기쁨이 와 슬픔 이는 다투던 중 핵심 기억들이 사라져 버린다. 기억의 본부에서 버럭이 와 까칠함과 소심함 뿐이다. 부모님과 식사 중 억지스럽게 기분을 띄우려는 엄마에게 까칠이가 작동을 하고 엄청난 역효과만 생기게 된다. 결국 버럭이 까지 작동을 하게 되고 아빠로부터 야단을 맞고 방으로 들어간다. 한편, 기쁨이 와 슬픔 이는 장기기억 저장소에 떨어지고 말았다. 불이 꺼진 섬들을 살리기 위해 핵심 기억을 본부로 서둘러 가져가야 한다. 밤이 되어 은근슬쩍 화해를 시도하지만 엉뚱 섬이 작동하지 않는 라일리는 이 장난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급기야 쓸모가 없어진 엉뚱 섬은 무너져 내리고 만다. 절망한 이들 앞에 나타난 것은 라일리의 기억 속 빙봉이다. 빙봉은 라일리가 성장함에 따라 조금씩 라일리의 기억 속에 잊히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든지 라일리와 놀아주기 위한 준비는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그마저도 라일리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철거되고 있었다. 더 이상 라일리의 멘털붕괴를 참지 못한 버럭 이는 이 상황에 대한 타계책으로 가출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미네소타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는 엄청난 계획을 세운 라일리는 자금 마련을 위해 엄마 지갑에서 카드를 슬쩍하게 되고 정직하지 못한 행동에 정직 섬도 무너져 버리고 만다. 어느덧 남은 섬은 가족 섬밖에 없다. 한편 기쁨이 와 슬픔 이는 가족 섬과 기억 저장 소간의 다리가 무너지는 것을 보다가 본부로 돌아가는 튜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둘은 함께 튜브에 타려 하지만 슬픔이 타게 되면 핵심 기억들은 전부 파랗게 슬퍼지게 될지도 모른다. 기쁨은 슬픔의 손을 뿌리치고 본부로 달려 가려 하지만 그것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빙봉과 기쁨 이는 기억의 쓰레기장 속으로 떨어져 버리고 만다. 제 아무리 긍정적인 기쁨이지만 여기서는 견딜 수가 없다. 그런데 여기서 기쁨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슬픔에서 비롯되는 행복도 있다는 것이다. 슬픔 이에게 실수를 했다는 걸 알게 된 기쁨은 실수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쁨 이가 여기서 벗어나질 못한다면 라일리는 영영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게 될 테고 라일리는 두 번 다시 행복할 수 없게 된다. 기쁨이 와 빙봉은 노래 연료 로켓을 타고 있는 힘껏 달려 나간다. 라일리가 버스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기 직전 기쁨과 슬픔은 본부에 도착한다.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감정은 당연히 슬픔이다. 우리를 구성하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를 만드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영화이다.
누구에게나 있는 감정들
어른이 봐도 아이가 봐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영화로 어린 라일리를 통해 5가지 감정이 발현하는 걸 보여주는데 이 감정들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갖고 있는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어른이라고 해서 어느 순간 기쁨과 슬픔이 없는 게 아닌 감정은 점점 무뎌지며 누구나 갖고 있고 그 부분이 어느 정도 발현되느냐에 따라 달라짐을 말해 준다. 특히 지금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가 있는 부모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아이의 감정 본부는 기쁨, 아빠의 감정 본부는 버럭, 엄마의 감정 본부는 슬픔 이렇게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어 나 조차도 요즘 내 감정의 본부는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때로는 슬픔 이가 본부이고 때로는 버럭 이가 본부가 되고 여전히 나는 어떤 감정이 본부인지 헷갈린다. 그렇지만 감정들이 모두 모여 나와 함께 한다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