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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천국 줄거리
1980년대의 이탈리아 부와 성공과 명예까지 한방에 이뤄낸 성공한 영화감독 살바토르는 고향에서 본인을 찾는 전화 한 통이 왔었음을 아내에게 전해 듣게 된다. 누군가 사망했다는 한마디 '알프레도' 창밖의 천둥소리가 이 남자의 가슴에서 울린 것처럼 충격받은 표정을 하고 주인공의 기억에 따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 있는 작은 마을 지안 칼 도로 향하는 종소리가 들린다. 장면이 바뀌며 주인공 살바토레의 어릴 적 모습 토토가 보인다. 이 아이는 커서 이탈리아 영화계를 뒤집어 놓는 거물이 되지만 지금은 그저 어른들 속을 뒤집어 놓는 말썽꾸러기 꼬마일 뿐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영특하다는 뜻이다. 귀엽고 영특한 토토의 취미생활은 영화를 보는 것이었고 토토만이 영화를 보는 게 취미가 아니었고 지안 칼도 마을엔 극장이 하나뿐이었고 온 마을의 사람들의 유일한 볼거리가 바로 영화 관람이었다.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극장을 소유하다시피 한 신부님은 내가 못하는 건 남들도 하는 건 안되고 남들이 하는 걸 보는 것도 안된다는 굳은 의지와 신념으로 키스신을 모조리 드러내는 사전검열을 한다. 덕분에 관객들은 무려 20년간 구도자의 자세로 영화를 봐야 했다. 하지만 이 영특한 녀석은 이미 다 보았다. 토토가 검열로 인해 잘려 나간 필름을 마음껏 볼 수 있었던 이유는 마을의 유일한 영사 기사인 알프레도와 적대적 공생관계이자 동맹이었기 때문이다. 똥꼬 발랄한 강아지처럼 끊임없이 알짱대는 토토에게 알프레는 영사 장소에 바로 나가고 선물을 그대로 두면 나중에 주겠다고 약속을 한다. 물론 진심이었다기 보단 이 귀찮은 꼬마를 쫓아내는 게 진짜 목적이었다. 하지만 알프레도의 눈빛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게 누구보다 꼬맹이 토토를 귀여워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혹시나 이 똑똑한 꼬마의 꿈이 영사기사에 머무르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전쟁에 나간 토토의 아빠 대신 마치 아버지처럼 토토를 걱정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졸업자격을 얻기 위한 자격시험에서 알프레도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다. 토토에게 시험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데 이때 토토는 알프레도에게 제안을 한다. 여사기 돌리는 법을 알려 주면 시험지 정답을 알려 준다고 합의를 본다. 어쨌든 이렇게 토토와 알프레도의 사제관계는 시작이 된다. 꼬맹이 토토가 혼자서도 무리 없이 영화를 상영할 수 있게 됐을 때쯤에 표를 구하지 못해서 영화를 못 보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마음씨 착한 알프레도가 건물의 외벽에 영사기를 쏘아 영화를 상영시킨다. 알프레도가 마법을 부렸던 바로 그날에 이들의 천국에는 불행한 일이 터지고 만다. 토토에게 항상 경고했던 일 즉 불이 나게 된다. 사람들이 대피하는 가운데 토토는 달려가서 알프레도를 구해 내지만 시네마 천국 극장은 불에 타 버리고 만다. 지안 칼도 마을 사람들은 유일한 오락거리를 잃어버렸고 평생을 영사기만 잡고 살았던 알프레도는 시력을 잃게 된다. 그대로 지안 칼도 마을의 복권에 당첨돼서 큰돈을 번 사업가의 도움으로 새로운 시네마 천국이 열린다. 여기서 영사기를 돌릴 수 있는 사람은 당연히 토토뿐이었고 이참에 직장을 얻게 된 토토는 학교를 그만두려고 한다. 하지만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영사 기사가 아닌 더 큰 꿈을 꾸라며 다시 한번 충고한다. 그는 토토의 삶이 자기처럼 시골마을의 영사기사로 끝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꼬맹이 토토는 청년으로 성장하고 성장과 함께 찾아온 첫사랑. 토토의 마음을 몽땅 훔쳐간 주인공은 딱 봐도 귀티가 흐르는 엘레나였다. 토토는 어떻게든 자신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 엘레나에게 고백을 하는 토토는 거절을 당하고 앞뒤 재지 않는 저돌적인 대시로 그녀의 마음을 얻어내는 데는 성공하지만 부잣집 딸인 엘레나와 시골마을극장의 영사기사 토토의 사랑은 영화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그녀의 부모님이 가난뱅이 무일푼인 딸의 남자 친구를 엄청나게 못 마땅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렇게 부모님과 함께 다른 도시로 떠나버린다. 그렇게 군대에 입대를 하고 제대를 한다. 다시 돌아온 토토를 반겨주는 건 언제나 변함없이 그를 기다리고 있던 알프레도. 알프레도는 토토에게 여기를 떠나라고 말한다. 스스로 배운 것 없이 무식하다면서 언제나 유명한 영화들의 대사를 인용하던 알프레도는 이번만은 자신의 이야기를 얘기한다. 더 큰 도시 로마로 떠나라고.. 토토는 그의 충고를 받아들여 로마로 떠나고 그렇게 토토는 유명한 영화감독 살바 트레 드 비토가 된 것이었다. 30년 동안 고향마을을 추억하지도 기억하지도 않겠다는 알프레도와의 약속을 지키면서였다. 기차를 떠나갔던 그는 30년이 지나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돌아온다. 그의 추억이 묻어있던 시네마 천국은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 되어 있었고 알프레도는 그에게 필름 한통만을 남겼을 뿐 다른 어떤 말도 남기지 않았다. 알프레도의 장례식과 시네마 천국의 철거는 토토의 마음 한구석 오랜 성처럼 남겨졌던 추억이 완전히 끝나버렸음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총포처럼 울린다. 토토는 가슴에 필름 한통을 가슴에 품고 로마로 영화감독 살바토레 드 비토로 돌아온다. 알프레도가 남긴 필름에는 무엇이 있을지 영상 기를 켜는 순간 어릴 적 잘려나갔던 필름들이 모아져 있었다. 알프레도가 그의 어린 친구를 생각하며 만든 필름은 무한 감동을 주며 아마 언제든 살바토레를 토토였던 시절로 데려다줄 것이다.
울고 웃게 한 우리들의 작은 천국 [시네마천국]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은 시네마천국은 이젠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고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음악감독 엔니오 모리꼬네 작품으로 유명하다. 많은 이들에게 노스탤지어를 느끼게 하는 작품으로 작은 시골마을 극장영사기사 알프레도와 어린 꼬마친구 토토의 세대를 뛰어넘는 우정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들이 있다. 중력과 빛 그리고 영화이다. 그와 알프레도가 함께 만들었던 시네마천국은 건물이 아니라 그들이 함께 사랑했던 영화였던 것이다. 그것은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다. 세월에 흐를수록 더 빛나는 추억의 영화이다. 이 영화는 실화는 아니지만 감독의 경험이 녹여져 있어 더 사실적인 느낌이다. 구식 영화관이 문을 닫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감독의 마음이 제대로 와닿는 것 같다. 나이를 뛰어넘는 두 사람의 우정이 그리고 진심으로 어린 친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알프레도의 마음이 내게도 전해져 와 아주 오래전 보았던 영화를 다시금 꺼내 보아도 감동이 밀려오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