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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면을 쓴 부캐 트로트 가수가 진짜가 되다.  

    록스타를 꿈꾸는 달호가 복면을 쓰고 트로트 가수가 되어 성공하는 이야기이다. 나이트클럽에서 트로트 가수의 밴드를 하는 봉달호는 생계를 위해 마지못해 하는데 계속해서 그들을 무시하던 트로트 가수 태준아를 가두어 버리고 그토록 원하던 락을 나이트클럽에서 열창하지만 손님들의 반응은 시원치 않고 그것을 끝까지 남아서 노래를 듣고 있던 음반기획사 장 사장은 달호를 스카우트하기로 결정을 한다. 스카우트 소식에 밴드 모두가 상기되었고  하지만 장 사장이 원하던 건 보컬 봉달호뿐 밴드 무리는 거부감을 나타낸다. 그렇지만 앨범 욕심에 친구들과 가뿐히 손절하고 즐거운 마음에 서울로 상경한 달호는 거창한 소개와 달리 허름하기 그지없는 옥탑에 위치한 기획사 사무실. 거기에 소속된 가수들이라곤 무명의 트로트 가수들 뿐이다. 락이 아닌 트로트를 한단 생각에 탈주각을 잡은 달호는 술김에 작성한 계약서가 한쪽 발목을 잡게 된다. 계약위반 시 위약금이 5배 이상이라 어쩔 수 없이 앉게 되고 또 다른 복명인 미녀가수 차서연의 등장으로 또 다른 발목에 잡힌다. 그러던 어느 날 사내 연습 현장에서 부르라는 트로트는 안 부르고 락을 하고 장 사장의 코치에 트로트 정서가 조금씩 나오기는 하지만 여전히 장난치는 것 같다. 트로트를 부르긴 싫은 달호지만 장 사장의 뽕필이란 대체 뭔지 거기에 그의 과거를 어느 정도 유추해 볼 수 있는 온몸의 문신까지 보게 된다. 그제야 충성을 다하게 된 달호는 긴 머리도 자르고 반짝이 의상도 입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료 트로트 가수가 보여주는 트로트로 편집한 락 노래의 커버곡에 깜짝 놀란 달호. 이제 슬슬 뽕필에 젖어 가게 된다. 달호는 서연의 지방 공연에 따라다니고 거기서 처음 들은 서연의 노래실력은 정말 아니었다. 그녀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전국 각지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 나이트클럽에서 오디션을 보는 서연에게 노래가 영 아니라며 집적되는 매니저로부터 굴욕적인 이야기를 듣게 되고 말리다가 맞게 된다. 달호가 서연을 구하게 된 그날 이후로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진다. 서연은 결국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여전히 트로트가 창피한 달호는 앨범 재킷 사진에서도 얼굴을 가리기에 급급한다. 결국 앨범 재킷 사진에는 얼굴이 나오질 않고 가수의 예명으로 뽕필을 따 봉필로 정한 뒤 큰소리 기획사는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그렇게 어렵게 잡힌 첫 공중파 출현 그런데 그곳에서 그만 원수는 분장실에서 만난다고 했던가 나이트클럽의 원수 태준아를 만나게 된다. 이대로 나갈 수 없어 달호가 선택한 설루션은 바로 타이거마스크를 쓰고 나타난다. 그 장면을 보고 장 사장은 당황스러워 자리를 피하고 다행히도 무사히 노래를 부르는 달호와 서서히 그의 노래에 관객들도 반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장 사장은 단단히 화가 나 먼저 달호를 손절해 버리고 오히려 달호는 속이 시원하다. 그런데 그때 인터넷에서 복면을 쓴 가수 달호가 장안의 화재가 되자 장 사장은 밖으로 달호를 찾아 나서 태세를 바꾼다. 그렇게 복면 가수 달호는 타이틀곡 '이차선다리'로 그렇게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서연은 달호를 만나러 왔는데 가면을 벗어달라는 부탁을 거절하고 연예인 병에 걸려 거들먹거리자 서연은 그의 약점을 들춰낸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서연과 다툰 모습이 연예기사로 나와 사람들로부터 가십거리가 된다. 여러 구설수에 휘말리던 달호는 오랜만에 밴드 맴 버드를 오랜만에 만나게 된 자리에서 전과 달라진 트로트에 대한 진심을 내비치게 된다. 음악의 장르는 중요하지 않다며 전과 달라진 마음을 표현한다. 어느덧 가요열전의 대상 후보로 봉필은 나태송과 맞대결을 펼치는 강력한 라이벌로 등극한다. 무대 뒤에서 마주하게 된 나태송은 봉필에게 가면을 쓴 모습을 지적한다. 노래로 승부하는 게 가수라면서 지적을 하던 나태송은 잠시 후 올라간 무대에서 극강의 다리 찢기로 나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뒤지지 않는 봉필을 향한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그렇게 밴드 멤버들과 함께 열창하고 1절이 끝나고 간주가 흘러나오는 동안 노래가 아닌 진심을 봉필은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리곤 가면을 벗고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 서연을 향한 진심으로 나머지를 열창하는 봉필 아니 달호는 결국 가요열전 대상을 받게 된다.  가면을 벗고 난 뒤에도 여전히 인기가 있다. 

    스토리가 재미있으면 결과는 좋다는 걸 보여준 복면달호 

    복수혈전 영화실패의 대명사가 된 이경규가 제작자라는 이유로 대본이 외면받을까 걱정되어 본인의 이름을 빼고 대본을 배우들에게 전달했다는 게 유명한 일화가 있는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대중적이고 쉬운 영화라 너무 재미있었고 거기에 편안하게 만든 스토리라인이 볼수록 재미있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무엇보다 차태현의 연기가 다한 작품으로 곳곳에서 즉석으로 애드리브로 한 대사들이 말맛이 느껴지고 봉필과 일체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부캐가 유행하기도 하지만 이때 당시 부캐가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작품이다. 차차 트로트에 진심이 되어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천천히 동화되는 모습으로 영화에 그려지고 있고 불편하거나 부담스러운 장면이 없어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지금은 트로트가 대세가 되었지만 복면달호가 상영되던 때는 마이너 였기에 더욱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 영화는 트르트든 락이든 사람의 마음을 울릴 수만 있고 진심을 전달할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가치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이라는 걸 보여준다. 가면으로도 진심은 숨길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작품 복면달호 언제든지 봐도 흥겨운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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